나스닥 증권거래소, 내년 하반기부터 '24시간 거래' 추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24시간 거래' 도입을 추진 중이다.
탤 코언 나스닥 증권거래소 사장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코언 사장은 "규제 당국에 '주 5일 24시간 거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 사장은 나스닥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증시 상장주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 증가를 거래 시간 연장 필요성의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최근 5년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 56개나 출시됐으며 이 가운데 98%가 미국이 아닌 해외 증시에 상장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4시간 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한 것"이라며 "투자자 접근성과 자산 구축 기회를 확대하고 시장 기능을 재정의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6월 기준 미국 증시의 외국인 투자 총액은 17조 달러에 달한다"면서 "2019년 이후 97% 늘어난 규모"라고 부연했다.
다만 코언은 나스닥 상장 기업들이 24시간 거래에 대해 신중한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기술 혁신과 안정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양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현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작년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2시간 거래 승인 요청서를 제출하고, 지난 달 1차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은 지난달 초부터 24시간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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