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환율 고공행진에도 美주식 더 샀다
해선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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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03:22
서학개미들, 환율 고공행진에도 美주식 더 샀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단위 일 억원) 금융투자협회 제공원·달러 환율이 최근 1450원을 뚫으며 고공행진 중에도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을 더 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주식매수 결제액은 1조원(6억2296만달러)에 육박했다. 1주일 전 대비 21% 증가했다. 원화와 미달러간 환율이 높으면 미 주식을 매입하는데 불리한 데도 서학개미들은 이를 감수한 것이다. 나중에 환율이 내리면 이익 환수에도 불리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현상을 투자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포모'(FOMO·뒤처지는 공포)로 보기도 한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활황인데, 자신만 그 대열에 끼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 원화 자산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고, 추후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이더라도 미국 증시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이 갖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 '비관론'은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로도 확인된다.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2일 6조2415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는 코로나19 대폭락 이후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동학개미 운동'이 뜨거워지던 시절이었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는 8조9217억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일주일 전과 비슷한 51조원선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는 한국 기준 'T+2' 결제 처리에 따라 이틀 뒤에야 예탁원 통계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450원선을 뚫어버린 19일 이후 미국 주식 매매 추이는 내주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은 간접 투자 상품인 해외주식형 펀드로도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20일)을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571억원 늘었다. 같은 시기 국내채권형 펀드에도 4104억원이 유입됐으나, 국내주식형 설정액은 1099억원이 줄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인덱스(-510억원)와 액티브(-589억원) 펀드 모두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주식매수 결제액은 1조원(6억2296만달러)에 육박했다. 1주일 전 대비 21% 증가했다. 원화와 미달러간 환율이 높으면 미 주식을 매입하는데 불리한 데도 서학개미들은 이를 감수한 것이다. 나중에 환율이 내리면 이익 환수에도 불리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현상을 투자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포모'(FOMO·뒤처지는 공포)로 보기도 한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활황인데, 자신만 그 대열에 끼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 원화 자산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고, 추후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이더라도 미국 증시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이 갖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 '비관론'은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로도 확인된다.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2일 6조2415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는 코로나19 대폭락 이후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동학개미 운동'이 뜨거워지던 시절이었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는 8조9217억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일주일 전과 비슷한 51조원선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는 한국 기준 'T+2' 결제 처리에 따라 이틀 뒤에야 예탁원 통계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450원선을 뚫어버린 19일 이후 미국 주식 매매 추이는 내주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은 간접 투자 상품인 해외주식형 펀드로도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20일)을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571억원 늘었다. 같은 시기 국내채권형 펀드에도 4104억원이 유입됐으나, 국내주식형 설정액은 1099억원이 줄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인덱스(-510억원)와 액티브(-589억원) 펀드 모두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