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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매도세 외국인, 인터넷·게임주와 방산주는 사들였다

M 해선119 0 129

4~20일 외국인 코스피 3조344억 순매도
삼성전자 KB금융 현대차 신한지주 등 팔아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크래프톤 매수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외국인투자자들은 매도세 속에서도 인터넷주와 게임주, 방산주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이달 4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 3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1조 6844억원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우(2281억원)까지 합하면 2조원에 가까운 규모다.

또 KB금융(4141억원), 현대차(2433억원), 신한지주(1973억원), 고려아연(1005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은 그러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SK하이닉스(3255억원), 네이버(2827억원), LIG넥스원(103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9억원), 크래프톤(633억원) 등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상대적으로 악재에 둔감한 인터넷·게임주과 확실한 수출 호재가 있는 방산으로 옮겨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의 순매수는 삼성전자 50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기(1700억원), 기아(1420억원), 현대차(1266억원), KB금융(935억원), SK이노베이션(925억원), 카카오(769억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KB금융 등은 외국인과 매매방향이 달랐다.

기관은 대신 두산에너빌리티(1269억원), LG에너지솔루션(758억원), 하나금융지주(651억원), 한화오션(534억원), SK하이닉스(520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각각 1.17%, -0.32%로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한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원화 추가 약세로 인한 환 손실 가능성이 두려운 상황”이라며 “다시 유동성 공급의 명분이 생기고 그 유동성이 한국 주식으로 흘러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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